*괄호 안의 내용 중, 원저자가 기입한 내용은 문장 서두에 ‘저자주’로 표시.

캐시 애커 『무의미의 제국』
일역판 역자후기
야먀가타 히로오(山形浩生)
캐시 애커: 전직 42번가 포르노 스타, 84년에 전위페미니스트 소설 Blood and Guts in High School을 들고 해안에 떠내려왔을 때, 그녀는 ‘문학펑크’라는 이름으로 팔리기 시작했다. 상품은 타투, 스킨헤드, 그 신랄한 태도.
(중략) 하지만 무수히 많은 '80년대 유명인들과 마찬가지로, 아티스트로서 그녀의 본색이 발휘되는 분야는 바로 인터뷰였다.
—A Decade of I-Deas: The Encyclopaedia of the 80s

인용한 저서는 80년대 런던 잡지계를 석권한 『i-D』의 모음집으로 영국 80년대 문화의 모든 것이 담긴 회고와 취향으로 가득한 재밌는 책이다. 나는 이런 류의 해외 유행에 둔감하기 때문에 영국에서 프랭크 치킨즈(Frank Chickens)가1 사회를 맡은 가라오케 방송이 있었다던가 라이얼 왓슨(Lyall Watson)이 해설을 맡은 오오즈모(大相撲)가2 방영되고 있었다던가 하는 시덥잖은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지만, 일단은 차치해두자. 이 책에서 캐시 애커는 캐서린 햄넷이나 마돈나, 체르노빌과 나란히 당당하게 한 꼭지를 할애받고 있다. 윌리엄 깁슨마저 사이버 펑크 항목 안에 처박혀 있는데도. 책에 등장하는 작가 중 다른 이들을 꼽아보자면 티모시 모와 마틴 에이미스(저자주: 이 둘은 영국인밖에 모를테니까 일단 무시), 살만 루슈디, 그리고 ‘옛날 유명인 근황’ 취급받는 타마 자노비츠 정도이다. 그런 이유로, 캐시 애커라고 하는 인물은 세계 한 곳에서는 80년대를 대표할 정도의 큰 사건이었다는 것 정도는 이제 이해하려나.
캐시 애커의 출세작은 일전에 일역된 『유혈낭자 고등학교(역주: 원제는 Blood and Guts in High School, 일역 제목은 血みどろ臓物ハイスクール)』이며, 입지를 굳힌 작품은 『돈키호테』(저자주: 출판 예정). 이 두 권으로 그녀는 ‘포스트-버로스(Burroughs)’의 기수 자리를 확립했다. 그리고 본서 『무의미의 제국(역주: 일역 제목은 ‘아호다라 제국アホダラ帝国’)』은 애커의 최신작인 『아이덴티티 추도(In Memoriam to Identity)』(저자주: 언젠가 번역되겠지)와 함께 신화창조라고 하는 끝쪽(?) 이상한 곳에 들어가 있는 새로운 계열의 작품이라고들 한다. 일단 본인이 그렇다고 한다. 극히 일부 사람들의 말에 따르자면 캐시 애커의 소설은 모두 “아, 나는 사랑이 더 필요해!”라고 한결같이 절규를 내질러대고 있는 것 뿐이라는데, 그 말대로라면 새로운 계열이든 나부랭이든 어느 쪽도 아닌 것이 되겠지만. 하지만 그것은 일본의 독자 여러분이 지금부터 스스로 판단해 나가면 좋을 문제다.

어쨌든 그러한 판단을 돕기 위해 여러분에게도 인터뷰를 하나 읽어드리고자 한다. 1990년 봄 뉴욕에서 나눈 이야기의 일부이다. 단, 다소의 각색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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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 내 책을 일본어로 번역한다고? 흠, 어떨까나… 어떻게 될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유혈낭자 고등학교』를 번역한다던 사람을 만났었는데, 그 건이랑은 상관 없는거야?
야마가타: ?? 아니, 그건… 모르겠는데요 (저자주: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바로 와타나베 사치에渡辺佐智江였다). 저는 『무의미의 제국』이고요. 뭐,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주: 어떻게 되긴 됐다). 버로스보다는 재밌어 보이고요 (저자주: 그렇지도 않았다).
KA: 이거, 뭔가 시리즈화 되는 건가?
야마가타: 어, 아직 자세한 건 정하지 않았지만 버로스나 레몽 루셀 같은 작품이랑 같은 계열로 묶일 것 같네요.
KA: 역시 어떤 식으로 프로모션 할 것인가가 문제구나. 표지나 판촉은 어떤 느낌으로? 나도 불러주면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야마가타: (저자주: 꽤 뻔뻔하다) 아니, 웬만해선 그렇게 될 것 같진 않고요. 표지도 먼저 번역이 나오고 내용을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아무래도…
KA: 쓸 수 있는 사진은 여럿 있으니까, 얘기해주는거에 따라 맞출 수 있을 것 같아. 그, 메이플소프(Mapplethorpe)가 찍어준 건 여러가지 조건이 많아서 성가실지도 몰라.
야마가타: 어, 그러니까 메이플소프라던지 오고토(雄琴)의 소프(비누)라고 하기 전에 말이죠. 번역이 앞으로 반년은 걸릴 예정이니까(저자주: 결국 2년 결렸습니다), 그때까지는 이런 이야기는 일단 안 나오는 걸로…
KA: 그럼, 번역은 어떡하지? 문장마다 이런 저런 작가들 글을 도용했는데, 그건 괜찮을 것 같아? 최근에 일본 작가들을 좀 읽고 있는데. 신작에서는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 같은 사람도 등장시키고 그러는데. 뭐, 예시에 따라 적당히 도용하고 있지만. 미시마는 아주 잘 알고 자주 읽지만 가와바타(川端康成)는 한번 훑어봤는데 뭐라고 할까, 그… (저자주: 막 손을 휘젓는다)
야마가타: 말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말하고 있는 건 모르겠다, 같은…
KA: 그래! 그런 느낌. 뭐, 번역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야마가타: 아뇨, 그건 말하신대로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인이라도 그렇게 느낀다고 보거든요. 어, 여러 작가들이 쓴 글… 말이죠. 예를 들어 『무의미의 제국』에서 도용한 작가라고 하면 누가 있죠?
KA: 음, 일단 사드, 그리고 프로이트. 그 다음은 프랑스의, 음… 까먹었다. 핫핫핫. 집에 가서 노트 써 둔거 보면 기억날텐데(주: 그로브 프레스Grove Press에서 애커를 담당하던 편집자가 장편 조판본에 질문을 첨부하여 보냈더니 “그렇게 옛날에 쓴 건 일일이 기억하고 있지 않아”라고 화냈다고 한다). 어때, 그런 건 일본어로 잘 알아들을 수 있게끔 번역할 수 있겠어?
야마가타: (저자주: 자기도 제대로 기억 못하는 걸, 남한테는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번역할 수 있겠냐고??) 어, 부분별로 분위기 차이 정도는 어떻게든 살려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역주: 도용한 글의) 원본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할 수 있겠냐고 물으신다면… 원본 번역 문제도 있고. 확실한 건 『뉴로맨서』에 대해서는 실수할 일이 없겠지만… SF 쪽을 많이 좋아하시나요?
KA: 응. 꽤 읽는 편이고, 싫어하는 건 아니니까. 어중간하게 “문학적”이지도 않고, 열려 있고. 윌리엄 깁슨은 전부 읽고 있어. 다른 사이버펑크 작가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깁슨은 대작가가 될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뉴로맨서』는 굉장했어. 최근에 나온 모나리자 뭐시기(역주: 『모나리자 오버드라이브』를 말함)는 혼란스러웠지만. 뭔가 일반적인 소설이 하는 걸 하려고 했잖아. 근데 『무의미의 제국』은 깁슨 말고도 확실히 전체적으로 SF 색채가 짙은 책인거는 분명해. 특히 ‘발라드譚詩’적인 의미에서.
야마가타: 전체가 근미래적인 설정이라는 부분에서 그렇다는 건가요, 아니면 ‘발라드적’이라고 하신 게 아포칼립스 소설(역주: 원문은 ‘재액災厄소설’이라고 쓰여져 있음)스러운 부분을 생각해서 말씀하신 건가요.
KA: 둘다라고 할 수 있지
야마가타: ‘발라드’라고 하신 건 ‘잔혹행위 전시회’에서 ‘크래쉬’로의 이행이라는, 파편을 나열하는 것에서 서술적인 글쓰기로 전환했다는 거죠? 그러니까 발라드라는 말 자체가 비선형적인 작품에서 선형적인 작품으로 옮겨갔다는 말이시죠(역주: 발라드의 번역어인 ‘담시’의 담譚은 ‘괴담’이나 ‘경험담’처럼 이야기를 뜻하기도 함)? 당신의 경우도 『유혈낭자 고등학교』는 파편을 흩뜨려 놓는 것 같은 글쓰기였고 『무의미의 제국』에서는 분명 스토리성이 높아졌다…고 하는 형식적인 면에서 의식하고 있는 것이라는?
KA: 그건…딱히 발라드가 어떻다라는 이야기는 아니야. 『유혈낭자 고등학교』나 『돈키호테』는 기본적으로 해체(deconstruction)가 흥미로워서 했던 거지만, 『무의미의 제국』은 좀 더 서술로 흥미가 옮겨갔던 것 뿐이고. 발라드에 관련된 거라면, 오히려 새로운 신화창조와 같다는 점에서 그렇다고나 할까.
야마가타: ??
KA: 아까 사드와 프로이트 얘기를 했지만, 그 사람들은 가장 오이디푸스적인 작가들이잖아. 특히 사드는 이 신화를 내파시켰다…라고 할까. 현대 서구세계는 완전히 오이디푸스 신화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사드 같은 글을 가지고 자신이 잘 살아갈 수 있는 신화를 새로 만든다…라고 하면 좋을까. 지금 한 이야기는 실베르 로트랑제(Sylvère Lotringer)가 정리 중인 내 단편집 (저자주: 1992년작 『나의 아버지 한니발 렉터』를 말함)에 들어갈 인터뷰에서 꽤 자세히 나오니까, 그걸 읽어봐도 좋아.
야마가타: 버로즈의 유일한 후계자라던가, 여자 버로즈 같은 수식이 붙잖아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KA: 그게, 사실 주위를 둘러봐도 다른 사람이 없기도 하고.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나도 누가 물어보면 그렇게 말하고 다니기도 하고 그러니까. 일전에 파티에서 폴란드인지 체코인지에서 온 작가의 부인이라는 사람이 말을 걸면서 “어떤 계열의 작품을 쓰고 있어요?”라고 묻길래, “윌리엄 버로즈랑 유사한 작품이라고들 많이 해요”라고 대답했는데, 그쪽이 갑자기 벌떡 일어서서 “뭐, 버로즈? 그런 일은 불가능해. 아무도 버로즈처럼 쓸 수는 없어!”라고 소리치길래 난처했었지만.
야마가타: 버로즈는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요.
KA: 글쎄. 아마 아무렇게도 생각하지 않는 거 아닐까? 뭔가 최근에는 사람보다 고양이라던가 동물 쪽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방송국에서 의뢰받고 몇 번 인터뷰를 했었는데, 뭐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틀림 없어. 여러모로 모두에게 위협을 당해왔었으니 계속 흠칫흠칫거리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일단 평소처럼 소개도 받았고, 뭐 편지도 받았었고. 단지 편지에 쓴 게 대부분 인터뷰 질문과 상관 없는 내용이어서 곤란했었지만. 그래도 뭐든 물어봐도 기분 좋게 받아줬는데, 두 번을 호통을 들었던 게 동물에 대해 몰랐을 때였어. 그거 말고는 화나게 하려고 일부러 이상한 질문 같은 걸 해도 별로 화내지 않았어. 처음에 화를 냈던 건 내가 사막여우 모이가 뭔지 몰랐을 때. 그리고 그 다음에는 안경원숭이가 뭔지 몰랐을 때. “아가씨! 그 정도는 공부 해 둬야죠!”라고.
야마가타: 그런 버로즈가 다른 사람 글을 가져가서 컷업(cut-up)하고 그랬군요. 그건 예를 들어 새로운 언어의 이어짐을 만들어 낸다…거나, 아니면 여러 말이 겹쳐치는 홀로그램처럼 다른 글의 이미지가 새로운 글에 넣어진 것같은 효과를 의도한 것이지만, 당신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의 글을 가져온다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KA: 버로즈는 말과 이미지 외에 정치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해. 텍스트 안에 존재하는 권력관계. 버로즈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가 정치와 언어의 만남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고, 그리고 아마 그가 유일한 개념주의자이기 때문에도 그렇지. 특히 초기 버로즈는 그랬지. 버로즈의 『제3의 정신』이 내 교과서였어.
그리고 뭐였지. 다른 사람의 글을 쓰는 이야기였나. 예를 들어 남자란 무엇인지 흥미가 생긴다면, 남자에 대해 남자가 쓴 글을 몇 점 가져와 그걸 조립해보는 것이 있잖아. 그렇게 하면 그런 글에 숨겨진 남자다움(machismo)이 됐든 뭐가 됐든 그런 요소가 부각될 거거든. 전에 사드를 도용해 썼던 오이디푸스 신화 같이 말이지. 한때 “애커는 글에서 여자를 희생자로만 재현한다”라고 페미니스트들한테 매도당했었지만, 그것도 내가 써먹은 텍스트의 그런 부분이 드러나 있을 뿐이지, 내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니라는 거지. 유희적인 측면이 있기도 하고. 하지만 결국 ‘그게 나의 글쓰기 방식이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지만서도, 강조점은 바뀌어 왔던 게 작품별로 확실히 나타난다고 생각해. 『유혈낭자 고등학교』랑 『무의미의 제국』은 확실히 달라서, 『유혈낭자 고등학교』에서는 여러가지 글을 나무 블록처럼 쌓아놓고 무너뜨리는 행위가 재미있었지만, 『무의미의 제국』에서는 그런 수준의 유희라기보다, 그걸 좀 더 깎아 손질해서 원시적인 서술이 보다 전면에 나오도록 하고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 서술. ‘경이의 감각sense of wonder’이지. 신화의 서술, 특히 그리스 신화의 서술이라는 것이 그런 거지. 지금은 창출하는 편이 흥미로워.
야마가타: 그럼, 차기작은…
KA: 차기작은 『아이덴티티 추도』. 『무의미의 제국』에서의 서술적인 면이 더욱 전면에 등장하지. 주제는 연애라는 이름의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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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라고 할까, 단순히 첫만남에서 할 만한 잡담이었던 것일까 | 저자주)를 잡아주신 우메자와 요코(梅澤葉子)씨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 때 작가와 약속했던 대로, 일단 부분별로 분위기는 그럭저럭 구분 할 수 있도록 번역한 것 같다. 굳이 양해를 구할 것 까지도 없이 『뉴로맨서』 부분에 관해서는 고 쿠로마루 히사시(黒丸尚)씨의 번역을 도용했다.
제목에 특별한 의미는 없고, 단순한 착상이었을 뿐이다. 번역이 늦어진 탓에 캐시 애커의 첫 일역이 될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은 야마가타의 부덕이라고 해 둘 것. 첫 번역의 과업을 달성한 와타나베 사치에씨로부터 번역에 관한 코멘트를 여럿 받으면서 신세를 졌다.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 ‘그녀가 번역한 『유혈낭자 고등학교』에 질 수야 없지’라는 생각이 이번의 번역을 진행할 때 나의 최대 추진력이 되어 줬다. 그런 의미에서 공역자 히사기리 아코(久霧亜子)의 조력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그녀가 함께 함으로써 남자로서는 알기 힘들었을 미세한 뉘앙스를 번역에 반영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한다. 분담은 저절로 확실해졌던 것 같다.

본서는 Kathy Acker, Empire of the Senseless (New York: Grove Press, 1988)의 완역본이다. 번역 작업의 제반사항은 다음과 같다. J-3100GT+VZ Editor ver. 1.56+WXII_ver. 2.51을 사용.3 사전은 『리더스 영일사전』 (마쓰다 도쿠이치로松田徳一郎 감수. 겐큐샤研究社 1984), 『신영일대사전』 제3판 (고이네 요시오小稲義男 외 편. 겐큐샤 1980)를 중심으로 손에 닿는 순서대로 사용했다.
본서의 편집은 쿠로다 이치로(黒田一郎)씨가 담당했다. 이후 『아이덴티티 추도』도 잘 부탁드린다.
1993년 6월,
시나가와(品川)에서
야마가타 히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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