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역

제니 장Jenny Zhang, 그들은 우리가 마치 존재하지 않는 양 행동하면서도, 우리 행세를 한다They Pretended to be Us While Pretending We Don't Exist(2015)

원문: https://www.buzzfeed.com/jennybagel/they-pretend-to-be-us-while-pretending-we-dont-exist#.hsbAAjLwa




미국에서 타자가 되는 것이란 욕망의 대상과 혐오의 대상이 동시에 되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느끼는 걸 단순히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항상 나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그것을 증명하도록 유구받는다. 아이오와 작가 워크샵 (픽션 장르)에 대학원생이었을 때, 나는 혐오받고 선망받는다는 느낌이 함께 들었다. 미국문학의 이 특정 지점에 있어서 내가 얼마나 자기들보다 운이 좋은 것인지 학교 백인애들은 항상 내게 성공적으로 상기시키곤 했다. 내가 쓴 글이 정말 별로라고 생각될 때, 항상 백인 남자애들에 관한 이야기만 쓰던 한 백인 남자애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나같은 이름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거야." 누군가 내게 "넌 정말 운이 좋아. 우리들 중 누구보다 출판하는 일이 쉬울 거거든"이라고 말참견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내 작업의 정당성을 즐길수도, 자기의심에 빠질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질투심에 있어서 창피함 한점 없다. 내 인종과 젠더가 부인할 수 없는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그들의 확신에는 거리낌도 수줍음도 없었고, 이게 암시하는 것은 바로 내 작업이 쓰레기거나 별로일 때도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였다. 백인 학우들은 이런 식으로 내 문학적 커리어의 와일드한 앞날을 상상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그들은 자신들을 피해자로 만들었다.


"처음으로 자전적인 내용을 쓰고 있는데요." 워크샵이 끝나고 엄청 진지한 백인 여성 하나가 내게 말했다. "당신 조언을 듣고 싶어요. 자신에 대해서 항상 쓰시잖아요? 어떻게 쓰나요?" 내가 쓰는 주인공들은 항상 젊은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이나 소녀들이었지만, 나는 자전적인 글을 써본적이 없다. 이 백인 여성처럼, 난 나의 이야기들을 상상해서 써낸다.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내 글은 픽션이었다. 하지만 이 백인 여성에게 있어서, 이런 글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상상력이 결여된, 이미 제한적인 내 자아의 확장판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녀에게 나는 그저 나의 삶과 나의 정체성을 기교없이 이야기로 따라쓰는 작가일 뿐이었다. 다른 백인 작가는 자신의 글을 좀 더 트렌디하게 보이기 위해 뭔가 희미한 "민족"에 대한 탐색을 하는 일을 공개적으로 거론한다. "당신이 당신의 글에서 하는 것처럼요." 그녀가 덧붙였다. 물론 좋은 의도에서. 내가 누리는 행운을 대단해했던 그녀와 다른 백인 작가들은 나의 타자성을 이용해 문학시장에서의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고 싶어했지만, 내가 보기엔 그들이 미국에서 이민자로 자라고 싶지는 않아했을 것 같다. 그들이 미시적 그리고 거시적 층위에서의 인종차별과 여성혐오를 경험하고 싶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들이 미국에 얼마나 오래 살았던 영속적으로 외부인처럼 느껴지게 만들고, '이게 진정성이 있나? 대표성이 있나? 흑인/아시아/라티노/원주민들에게 해가 되지 않나?'라는 물음의 무거운 멧돌을 목에 걸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그 어떤 기회도 박탈당하게 되고 싶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The Racial Imaginary: Writers on Race in the Life of the Mind>의 서문에서, 엮은이 클라우디아 랜킨Claudia Rankine과 베스 로프레다Beth Loffreda는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여기 우리들 중 많은 이들이 인종에 관한 물음을 받을 경우, 스캔들의 언어로 이를 대답할 수 있을 때 이를 제일 편안해 하거나 혹은 제일 덜 불편해 한다. 이 언어는 너무 충만하고, 명료하고, 쉽다. 나쁜 사람들.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 자격이 없는 자들. 수상쩍은 자들. 좋은 의도와 시니컬하게 꼬인 것들. 올바른 편이 이야기하고, 절레절레 고개를 젓고. 스캔들은 도움이 많이 되는, 안심하게 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스캔들이 마치 인종이라는 주제가 주변을 공전하는 태양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나는 마이클 데릭 헛슨Miochael Derrick Hudson이 자신의 실명으로 제출했던 시 "The Bees, the Flowers, Jesus, Ancient Tigers, Poseidon, Adam and Eve"가 40번이나 떨어진 뒤 이펜 초우Yi-Fen Chou라는 가명으로 중국계 미국인 시인 행세를 했다는 사실을 스캔들화 하지 않을 것이다. 셔먼 알렉시Sherman Alexie가 엮은 올해의 <Best American Poetry>선집에 수록된 헛슨의 자기소개에, 그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제가 필명을 쓴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 실명으로 제출한 시가 여러 번 탈락한 뒤, 저는 이펜Yi-Fen의 이름으로 똑같은 시를 다시 보냈습니다. 시를 '뽑히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서는 매우 성공적이었지요. 이 시, 'The Bees, the Flowers, JEsus, Ancient Tigers, Poseidon, Adam and Eve'는 제 실명으로 제출되었을 때 마흔 번 탈락하였고, 이펜의 이름으로 보냈을 때는 9번 탈락한 뒤 Prairie Schooner에 당선되었습니다. 이 시가 2015년 최고의 미국시 중 한 편이라면, 출판되기까지 꽤 많은 노력이 든 것이죠. 저는 끈질김 빼면 시체입니다." 나는 자신의 시가 결국 출판되었다는 건 자기가 사용하던 가짜 중국인 여성 이름 덕분이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비슷한 다른 특권적인 백인 남자들이 가지는, 거의 허상에 가깝고 흔들림 없이 탄탄한 자신감에서 비롯한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는 백인 남자를 스캔들화하지 않을 것이다. 40번이나 탈락하고도 포기하지 않은, 몇번이나 몇번이나 "당신은 아닙니다" 소리를 듣고도 "아냐, 할 수 있어. 해내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난 알아"라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 그에게 끈질김이란 내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나머지는 번역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