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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Self, Writing Nation 자신 쓰기, 민족 쓰기. (글머리 및 "중간자의 위치에서" 일부 번역) 글머리 1990년에, 이듬해에 열릴 아시아계 미국연구회 (Association for Asian American Studies)에 를 논의 주제로 넣자는 제안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저희는 테레사 학경 차의 작업을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소개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어떠한 긴급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저희는 동시대의 비평가들 사이에서 이제 막 시작되었던 를 둘러싼 공론에 개입하기를 원했습니다. 그 동시대 비평가들은의 논의에 있어서 한국 혹은 한국계 미국(Korean America)의 문제를 대부분 등한시하거나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차학경의 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가 재현하고 있는 구체적인 역사들, 그리고 이 작업에서 드러나게 되는 유물론적 역사들—일본의 식민주의, 한국의 공식적이.. 더보기
[4회차(마지막)] 로렌 벌랜트Lauren Berlant, 마이클 워너Michael Warner. "공적(公的) 섹스(Sex in Public)" (1998) 4. 비틀기, 때리기 (Tweaking and Thwacking) 퀴어 사회이론은 분석, 선동, 그리고 재기능화라는 벗어날 수 없는 범주로써의 섹슈얼리티에 천착해 있다. 최근 정체성 형태의 양분화된 형상에서 주로 가시화되는 계급 관계와 마찬가지로, 이성애규범성은 미국에서의 사회적 구성을 위한 근본적 동력이자, 이성애적 사회에도 만연한 불평등하고 착취적인 관계들의 근본적 조건이다. 그 어떤 사회이론이라도 이를 잘못 해석하는 순간, 이러한 관계들의 재생산에 기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공적 섹스(sex in public)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획은, 섹스가 억압되거나 금지될 때에만 섹스에 대해 고찰하지 않는다. 성적 행위(sex practice)가 퀴어 연구의 대상 범위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섹스는 도처에서 존.. 더보기
[3회차] 로렌 벌랜트Lauren Berlant, 마이클 워너Michael Warner. "공적(公的) 섹스(Sex in Public)" (1998) 3. 퀴어적 대항공론장 (Queer Counterpublics) 우리가 퀴어 문화라는 표현을 통해 뜻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세계만들기 기획(world-making project)이다. 여기서 “세계”란, “공론장”(public)과 마찬가지로, 공동체 혹은 단체와는 구별되는데, 이는 “세계”라는 것이 정체성의 범주로 규정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고, 몇몇의 참조점들만 가지고 파악될 수 있는 공간보다 훨씬 큰 공간을 포함하며, 타고난 것이 아닌(rather than experienced as a birthright) 학습될 수 있는 감정의 양상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퀴어 세계는 입구, 출구, 체계화되지 않은 친분의 선, 투영된 지평선, 전형화된 사례들, 대안 경로, 장애물(b.. 더보기
[2회차] 로렌 벌랜트Lauren Berlant, 마이클 워너Michael Warner. "공적(公的) 섹스(Sex in Public)" (1998) “Extraordinary Homosexuals and the Fear of Being Ordinary" (1994)의 저자 비디 마틴Biddy Martin [1회차 번역에 이어서 연재되는 내용입니다] 장면 2 1995년 10월, 뉴욕시의회에서 새로운 구역법 제정이 41대 9로 통과되었다. 이 구역법 개정안(The Zoning Text Amendment)은 성인지 및 성인 비디오가게, 주점 및 음식점, 영화관 및 기타 사업장들을 포괄하는데, 이 개정안은 포괄되는 사업장들로 하여금 오로지 비주거지역으로 규정된, 주로 부둣가 같은 특정 지역에만 위치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렇게 새롭게 지정된 구역들에서조차, 성인업소들은 같은 구역 내의 타 성인업소, 그리고 종교기관, 학교, 또는 보육원같은 시설들로부터 50.. 더보기
[1회차] 로렌 벌랜트Lauren Berlant, 마이클 워너Michael Warner. "공적(公的) 섹스(Sex in Public)" (1998) 1. 사적 생활(privacy)보다 더 공적(public)인 것은 없다. “공적 섹스”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우리는 이 논문의 대상이 지닌 불투명성, 그리고 논문의 서사가 지닌 비틀린 목적을 가지고 재미있는 시도를 해보려 한다. 이 논문에서 우리는 이미 사람들이 명확하게 알고 있는 성(sex)이라는 개체, 또는 정체성이나 행위, 혹은 억압에서 벗어나야 할 야생성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고, 공론장들(publics)에 의해 매개되는 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몇몇의 공론장들이 성과 가지는 관계들은 매우 명료하다. 포르노 영화, 폰섹스, 성인지, 랩댄스 등. 그 외 나머지는 성을 중심으로 형성되지만, 꼭 일반적인 의미로의 성행위를 중심으로 두는 것은 아니다. 이성애 문화에서 유리된 퀴어 구역(quee.. 더보기